
IT혁신을 이룬 기업은 매출을 초과 달성할 확률이 타 기업과 비교해 2배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신제품 출시 속도를 단축할 확률도 6배 높았다.
한국델EMC는 20일 시장조사업체 ESG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이 같이 밝혔다. 조사는 미국, 브라질, 영국, 독일, 프랑스 등 7개 국가 기업용 솔루션 기업 관계자 1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ESG는 IT 혁신 진행 단계를 4가지로 구분했다. 전통적 IT 인프라에 머무른 1단계 그룹은 12%를 차지했다. IT 혁신을 막 시작한 2단계 그룹은 42%, 기술과 인프라 도입으로 성숙한 3단계 그룹은 41%를 차지했다. IT 혁신을 완료한 4단계 그룹은 5%로 나타났다.
4단계 기업 96%가 지난해 매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1단계에 비해 2배 이상 많다. 4단계 그룹 85%는 소속 기업이 수년간 시장 경쟁에서 생존할 역량을 갖췄다고 판단했다. IT 자원을 활용해 제품 혁신을 가속화하고 시장 대응 속도를 향상시켰다고 답한 비율도 1단계 그룹과 비교해 6배 높았다.
IT 부서와 핵심 경영 부서가 협력한다는 비율도 4단계 그룹은 1단계 그룹에 비해 8배 높았다. 1단계 그룹 61%는 IT 비용을 지출로 인식했다. 4단계 그룹 중 IT 프로젝트를 예상보다 일찍 끝냈다고 답한 비율은 34%를 기록했다.

조사 대상 54%는 컨버지드 인프라,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를 1대 이상 사용했다. 58%는 스케일 아웃 시스템을 도입했고, 50%는 소프트웨어 정의 기반 데이터센터를 장기적인 인프라 전략으로 채택했다.
데이빗 굴든 델EMC 사장은 “이번 조사는 디지털 혁신 완료 단계에 있는 기업은 전체 5%에 불과하며, 대부분 응답자는 IT 혁신에 앞선 경쟁자들에게 두려움을 느낀다”며 “IT 혁신을 이룬 기업은 비즈니스 목표 달성과 경쟁력에서 눈에 띄는 우위를 차지 한다”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