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도영수 OCF 코리아 포럼 초대 의장 "세계 IoT 시장서 앞서가려면 속도 내야"

[人사이트]도영수 OCF 코리아 포럼 초대 의장 "세계 IoT 시장서 앞서가려면 속도 내야"

“조만간 사물인터넷(IoT) 국제 표준이 제정되면 춘추전국인 IoT 기술들이 하나로 모입니다. 여기서 한국 기업들이 스피드 있게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면 세계 시장에서 앞서갈 수 있습니다.”

오픈커넥티비티재단(OCF) 코리아 포럼 초대 의장을 맡은 도영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무는 세계 IoT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시기에 한국 기업들이 주도권을 잡으려면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OCF 코리아 포럼은 IoT 분야 국제 표준화 단체 OCF의 첫 지역 포럼으로, 지난달 공식 발족했다.

도 의장은 “세계적으로 보면 기업들이 저마다 자기 IoT 기술을 표준이라고 주장한다”면서 “IoT 핵심은 연결이고 연결한 후에 서비스가 나오는 만큼 연결을 놓고 싸울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현재 어수선한 상황을 정리할 수 있는 것은 국제표준이다. OCF는 상반기 안에 IoT 국제표준을 확정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표준이 제정되면 서로 다른 제조사가 만든 IoT 기기를 연결할 수 있고, IoT 시장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표준 제정을 앞두고 출범한 OCF 코리아 포럼도 준비를 서두를 계획이다.

도 의장은 “4월 안에 포럼 조직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면서 “국제 표준이 나온 다음에는 코리아 포럼 회원사들이 표준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커피포트부터 대형 냉장고까지 다 연결해야 하는데, 작은 회사는 독자적인 표준 대응이 어려워 기술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코리아 포럼 안에 서비스 분과를 만들어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함께 국내 표준화를 진행하고, 인증 서비스도 준비할 계획이다.

OCF 코리아 포럼 초대 의장으로서 부담이 크지만,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도 의장은 “짧은 시간 내에 의장으로서 많은 성과를 내고 싶다”면서 “우리 기업들이 정말 잘 됐으면 좋겠고, 경쟁력을 갖췄으면 한다”고 말했다.

5년 이상 IoT를 연구한 전문가로서 올해가 시장이 변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표준이 제정되면 IoT 제품이 성장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서 “기업들이 IoT로 수익을 창출할 타이밍이 됐고, 한국 기업들도 수익을 내야 한다”고 밝혔다. 도 의장은 “OCF 코리아 포럼을 통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IoT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