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문재인의 격려... "욕먹고 손가락질 받아 헐어버린 마음의 상처"

사진=문재인 SNS
사진=문재인 SNS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김부겸 의원에 격려 메시지를 남겼다.

22일 문재인 후보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김부겸 동지에게"로 시작되는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는 TK(대구경북)에서 문재인 후보 유세를 하고 있는 김부겸 의원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함께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사람이 양심이 있어야지"라며 어느 시민에게 호통을 듣는 김부겸 의원의 모습이 담겨 있다.

<문재인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 전문>

김부겸 동지에게

김부겸 의원 오늘만큼은 동지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동지가 올린 페이스북 글이 아픕니다.
“참 힘듭니다.” 첫 마디에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동지로서 너무 미안하고 짠합니다.

김대중이 평생을 걸어 온 길입니다.
노무현이 벽을 깨기 위해 부딪쳐 온 길입니다.
이제 두 분을 대신하여 김부겸 동지가 그 길을 걷고 있습니다.

지역감정의 견고한 성이 조금씩 허물어지고 있는 것은 동지의 눈물 덕분입니다.
욕먹고 손가락질 받아 헐어버린 마음의 상처 덕분입니다.
동지는 굳은살이 박여 괜찮다고 말하지만
단단하게 여물기 위해 얼마나 많은 아픔이 쌓였겠습니까?

김부겸 동지가 쌓아 온 아픔을 딛고 일어서겠습니다.
꼭, 지역통합, 국민통합, 나라다운 나라 만들겠습니다.
힘들지만 외롭다고 생각하지 말아주십시오.
이 땅에 김부겸 동지를 지지하는
수많은 동지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항상 함께하겠습니다.

김부겸이 문재인의 동지가 아니라
문재인이 김부겸의 동지입니다.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