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열린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발언이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안철수 후보는 문재인 후보와 자신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설전을 펼쳤다.
먼저 안 후보는 문재인 후보에게 "문재인 후보에게 묻는다. 제가 MB(이명박 전 대통령) 아바타인가?"라고 물었다.
갑작스런 질문에 당황한 문 후보는 “항간에 그런 이야기가 있었다. 내 입에 한 번도 올린 적은 없다. 달리 답할 방법이 없다”고 답했다.
이에 “2012년 대선 때 후보직을 양보했다. 그 이유는 더 이상 이명박 정부가 정권이 연장되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다. 그런데도 MB 아바타인가?”고 되물었다. 독대 자리에서 민주당에서 관련 소문을 유포하는데 그걸 막았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린 적도 있다"며 과거 기억을 꺼냈다
하지만 문재인 후보는 "아니라면 본인이 해명하라. 뿐만 아니라 안 후보님 사모님에 관한 의혹도 국회 상임위를 열어 해명하고 싶으면 해라. 저 문재인 걸지 말고 국민들 바라보고 정치하시라. 문재인 반대하기 위해 정치하나?“라고 되물었다.
이에 안 후보는 “2012년 때도 ‘지금 민주당에서 저를 MB 아바타라고 유포하고 있는데 그걸 좀 막아줬으면 좋겠다’고 부탁드린 적도 있다. 이것이 5년이 지나서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문재인 후보는 “그런 말을 들은 기억이 없다. MB 아바타 이야기는 이번 선거에서 안 후보가 부상할 때 그 배후에 MB 측의 지원을 받는 것 아니냐는 말들이었다. 2012년 당시 쟁점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