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선처럼 하늘에 떠 있으려면 팽팽함을 유지해야 한다. 호실적에 안주 말고, 미래 위해 성장 체질을 강화하라.”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지하대강당에서 열린 임직원 모임에서 현재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성장 체질을 더욱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박 부회장은 “1분기에 처음으로 매출 6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한 것은 전 임직원이 최선을 다한 결과”라면서도 “실적이 조금 나아졌다고 자만하거나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 되며, 어떤 환경에서도 스스로의 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질을 더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위기가 상시화된 상황에서 단기 성과에 현혹되지 말고, 지속 성장을 위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만들 수 있게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미다.
박 부회장은 체질 개선 방향으로 '풍선론'을 제시했다. '어떤 환경에서도 스스로의 힘으로 하늘에 떠 있을 수 있는 풍선'이 되자는 것이다.
박 부회장은 “풍선이 하늘에 떠 있으려면 공기가 가득 차 있는 팽팽함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풍선의 팽팽함을 좌우하는 공기 양은 실제로 5% 정도에 불과해 기온같은 외부 요인에 따라 얼마든지 좋은 방향이나 나쁜 방향으로 변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 환경과 상관 없이 영원히 하늘에 떠 있는 풍선이 되려면 스스로의 힘으로 언제든지 숨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체질을 갖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부회장은 “구멍이 나더라도 더 많은 숨을 불어 넣으면 풍선은 늘 하늘에 떠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LG화학이 바이오 등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고, 사업구조 고도화에 나서고 연구개발에 조단위 금액을 투자하는 것은 언제나 하늘에 떠 있을 수 있는 강한 체질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한들거리는 봄바람이 불어오는 날이나, 살을 에이는 듯한 추위가 닥쳐오는 날에도 늘 한결같이 고객을 위한 가치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모임에는 4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했다. 1분기 실적 공유와 70주년을 맞아 기획 제작한 영상 'LG화학 기술과 R&D 발전사'를 시청했다.
그는 지난 20일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1분기 실적 발표 직후에도 임직원들에게 비슷한 말을 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