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이 경쟁사 아마존으로부터 야심차게 영입했던 하드웨어(HW) 책임자가 입사 약 6개월 만에 돌연 퇴사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지던 인물이 나가면서 사업에 지장을 주는 게 아니냐는 우려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구글 스마트폰 사업 책임자 데이비그 포스터 부사장이 돌연 퇴사했다. 구글은 짧은 논평을 통해 퇴사를 확인했지만, 배경에 대해서는 입을 닫았다.
데이비드 포스터는 구글 HW 사업을 총괄한 인물이다. 구글 스마트폰 사업 '픽셀'과 홈 스피커 등을 책임졌다. 작년 10월 아마존에서 야심차게 영입해 상대적으로 열세인 스마트폰 사업을 부흥시킬 적임자로 평가됐다.
그는 2011년부터 5년간 아마존에서 회사 주력 제품인 '킨들', '킨들 파이어' 등을 개발한 인물이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에서도 근무하며 HW 개발을 담당했다. 영입 당시 경쟁사로부터 영입도 화제였지만, 구글 가전 사업 확대로 기대를 모았다.
구글은 TV, 글래스 등 HW 사업에서 경쟁사인 애플, 아마존 등에 뒤쳐졌다. 모토로라 인수로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여의치 않았다. 업계 전문가 영입으로 역전을 꾀했다. 올 하반기 스마트폰 2종 출시를 앞두고 악재다.
정확한 퇴사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구글은 포스터 퇴사 이후 당장 이를 대체할 인물에 대한 추가 영입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