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과 미국에서 전자책 판매량이 줄고 있다. 건강상의 이유로 종이책을 선택하는 독자들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CNN은 영국 출판인협회 조사 결과를 인용, 지난해 영국 전자책 판매가 17%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종이책 판매량은 7%가 증가했다. 종이책 중 어린이 도서 판매가 16% 늘어 성장을 견인했다.
전미출판협회가 집계한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미국 도서 판매 현황도 유사하다. 집계 기간 동안 전자책 판매량은 18.7%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종이책은 같은 기간 7.5% 증가했다. 하드북도 4.1% 수준 늘었다.
필 스톡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컨설팅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책임은 “색칠하기와 같은 어린이 책은 인쇄본이 인기가 있었다”면서 “요리책의 경우도 하드 커버를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고 설명했다.
CNN은 전자책 판매가 줄어든 이유로 건강을 지목했다. 사람들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전자 기기를 멀리하려는 현상도 작용한 것으로 봤다.
2011년에 정점을 찍었던 전자책 단말기 시장은 이후 계속 하락하면서 지난 5년간 판매가 40% 판매 가량 감소했다. 퓨리서치에 따르면, 작년에 한 권의 책이라도 읽은 미국인 가운데 65%가 종이책을 읽었다. 전자책을 읽은 사람은 28%에 그쳤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