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글로벌 IoT 가전제품 내놓는다...OCF 인증 착수

삼성전자, 글로벌 IoT 가전제품 내놓는다...OCF 인증 착수

삼성전자가 사물인터넷80(IoT80)에 최적화된 가전 제품을 내놓는다. 글로벌 표준화단체 '오픈 커넥티비티 재단(OCF)' 프레임워크 인증으로 다른 제조사 기기와 쉽게 호환할 수 있다. 300여개 이상 업체가 참여하는 글로벌 표준을 기반으로 IoT 가전 개발 방향을 제시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스마트 TV와 냉장고 등 일부 가전 제품을 대상으로 OCF 프레임워크 '아이오티비티(IoTivity)' 인증에 들어갔다. 6월 중 인증 절차가 완료된다.

아이오티비티는 삼성전자, LG전자, 퀄컴, 마이크로소프트 등 300여개 업체가 IoT 글로벌 표준화를 위해 만든 단체 'OCF'의 오픈 프레임워크다. 제조국가와 제조사에 관계없이 IoT 제품을 연동하려면 아이오티비티를 적용해야한다. 아이오티비티 인증은 제품이 OCF 내 타 업체 제품과 연결성을 확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OCF 회원사인 삼성전자 냉장고와 LG전자 스마트TV를 연결한다면, 기기에 적용된 기술과 인터페이스처럼 상이한 부분을 아이오티비티가 아우른다. 아이오티비티 프레임워크 위에서 각 기기 간 호환성이 보장된다. 일종의 기기끼리 연결되는 통로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가전 제품 아이오티비티 인증을 시작하며 OCF 생태계를 활성화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오티비티 인증을 받은 것은 OCF에 최적화된 제품을 만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후발주자들이 OCF 생태계 안에 진입하기 위한 참고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OCF 표준 1.0 초안 제정도 주도했다. 글로벌 IoT 생태계 조성에 선발 주자로 뛰어든 셈이다.

다음달 OCF 1.0 초안(드래프트)가 표준으로 확정되면 OCF 회원사 사이에서 인증을 획득하려는 시도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만 하더라도 2020년까지 모든 기기에 IoT를 적용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OCF 표준 제정에 따라 다른 회원사도 인증을 획득, 기기 간 연결이 확산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20년까지 IoT 연결 기기가 200억개 이상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규모는 2조9000억달러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 OCF 회원사까지 IoT 제품 개발과 출시 속도가 빠르다”면서 “명실상부 글로벌 최대 표준화단체인 OCF 성장에 따라 세계 IoT 시장도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