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AI를 선도한다] 가짜뉴스 탐지기술 적용 확대 추세

미국 콜럼비아 대학이 온라인 소통환경을 이미지한 모습. 빨간색 점이 봇(bot)으로 추정되는 개체의 활동 모습.
미국 콜럼비아 대학이 온라인 소통환경을 이미지한 모습. 빨간색 점이 봇(bot)으로 추정되는 개체의 활동 모습.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가짜뉴스를 가려내려는 시도는 해외에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14년부터 3년 동안 53억원을 투입, 핌(Pheme:인터넷 정보 단위인 밈의 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영국 셰필드대와 킹스대학 런던 캠퍼스, 독일 자를란트대, 오스트리아 빈대 등 대학교를 포함해 총 9곳의 연구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EU는 이 프로젝트로 2011년에 발생한 런던 폭동 사건의 가짜뉴스를 검증해 냈다. 온라인 정보가 퍼진 진원지와 전파 경로를 파악해 시각화하고, 런던이 아닌 지역에서 전파되기 시작한 정보를 가려내 진위를 가려내는 틀을 만들었다.

미국에서는 대학과 산업체별로 다양한 개별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진행하는 '이머전트' 프로젝트가 대표 사례다. 총 34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다. 가짜뉴스 전파에 쓰이는 '봇'을 선별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현재 사람과 봇의 온라인 환경 참여 비중을 살펴 시각화했다. 또 온라인을 떠도는 다양한 주장의 사실 여부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진위 판단은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팩트 체크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

인디애나주립대는 5년 동안 예산 11억원을 들여서 정보 전파를 시각화한 '트루티(Truthy)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정보가 퍼지는 네트워크 모양으로 진위 여부를 판단한다. 트루티 웹사이트에 트위터 계정 아이디를 입력하면 해당 계정이 봇인지 인간인지 예측해 결과를 보여 준다.

구글은 지난 3월 프랑스 대선 관련 가짜뉴스를 선별하는 '크로스체크' 사이트를 열었다. 프랑스 언론사와 협업, 정보를 개별 검증하고 토론으로 진위 여부를 가린다. 가짜뉴스를 전하는 사이트에 광고(에드센스)를 도입하지 않는 정책도 새로 도입했다.

페이스북은 콘텐츠 노출 알고리즘을 고침으로써 가짜뉴스에 불리하게 작용하도록 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