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등 대형 3사 매출이 국내 게임업계 66%를 차지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DMC미디어는 KT경제경영연구소를 통해 발표한 '2017 모바일 게임과 모바일 게임 광고 시장의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서 “지난해 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등 대형 게임 3사가 업계 상위 13개 기업 전체 매출 66%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016년 넥슨은 1조9358억원, 넷마블게임즈는 1조5601억원, 엔씨소프트는 9836억원 매출을 올렸다. 상위 13개 게임사 중 나머지 10곳 매출을 다 합해도 2조3000억원 수준이다.
DMC미디어는 “모바일 게임 제작 규모가 커지고, 시장 경쟁이 심해지고, 투자비 회수율이 떨어져 벤처 투자가 줄고 있다”며 “중소 게임사들은 잇따른 신작 흥행 실패로 경영이 나빠졌다”고 진단했다.
게임사 간 양극화는 올해 1분기 실적에서도 뚜렷이 드러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1분기에 약 2600억원 매출과 약 800억원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게임즈 '리니지2레볼루션' 로열티 매출만 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은 더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작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은 지난 12일 불과 8시간 만에 100만명의 사전 예약자를 모았다. 2분기 중 출시되면 하루 평균 1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5월 1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25∼26일 공모주 청약에서 29.17 대1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7조7650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렸고, 공모가가 희망 가격 범위 최상단인 15만7000원으로 결정됐다.
빅3보다 몸집이 작은 상당수 게임사는 실적이 그다지 좋지 않다. NHN엔터테인먼트는 1분기에 약 2200억원 매출과 4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