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3월 출시한 갤럭시S7·갤럭시S7 엣지 스마트폰이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 인구 수보다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1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S7 시리즈가 올해 1분기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총 5500만대가 판매됐다.
갤럭시S7 시리즈는 지난해 3월 11일 출시된 제품이다. 지난 1년 동안 매월 458만대가 판매됐다. 우리나라 인구 수가 약 5171만여명(지난 3월 기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보다 300만대 이상 더 판매됐다는 계산이다.
SA는 “삼성전자가 1분기에만 갤럭시S7 시리즈를 720만대 출시했다”며 “지난해 10월 단종된 갤럭시노트7과 예년보다 출시가 늦어진 갤럭시S8 시리즈 사이에서 중간 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평가했다.
SA는 갤럭시S7 시리즈가 출시된 지 1년 넘은 구형 제품이지만,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 덕분에 올해 들어서도 판매량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국내에서도 갤럭시S7 시리즈 출고가를 최대 11만2000원 인하한 바 있다.
삼성전자 1분기 휴대전화 판매량은 총 9280만대로 나타났다. 이중 스마트폰은 8020만대로 86%를 차지했다. 세계 휴대전화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각각 21%, 23%를 차지하며 모두 1위 자리를 지켰다.
SA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8 시리즈로 강한 수요를 만들어내고, 다른 제조사와 격차를 더 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