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자동차 업계가 관광버스의 대형사고를 막기 위해 다양한 첨단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주요 자동차 회사는 관광버스에 자동 브레이크나 졸음 운전 방지 시스템 등을 적용하기 위해 연구 개발 중이다.
미쓰비시 후소 트럭·버스는 컴퓨터 제어로 부드럽게 기어를 바꿔주는 '완전자동 수동변속(ATM)' 기술을 관광버스에 적용한 '오토마 관광버스'를 출시했다. ATM 기술은 승용차나 노선버스에 많이 사용된다. 많은 승객을 데리고 고속으로 장시간 운행하는 관광버스에는 적용하기 어려웠다. 이와 함께 관광버스 앞부분에 레이더를 달아 충돌 위험이 있을 때 차 내 경고음을 울리고 자동 브레이크를 작동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히노 자동차는 운전자 졸음을 방지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운전자 눈꺼풀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전용 카메라와 핸들에 내장된 센서로 졸음운전을 판단한다. 운전 조작 이상이 발견되면 자동으로 경적을 울리고 비상등을 깜빡이게 한다. 주변 다른 자동차들에 위험 상황을 알리는 한편, 이상이 생긴 자동차는 속도를 늦춰 정차시키는 방식의 시스템도 구상하고 있다.
일본에서 관광버스에 첨단기술을 적용하려는 이유는 저출산·고령화 영향으로 일본 관광버스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운전자 업무 부담이 큰 상황에서 자칫하면 대형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기술로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