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 내 PC를 식혀라...수냉식 등 PC 냉각 장치 인기

에이서는 노트북 내부에 수냉식 냉각 시스템을 적용했다.
에이서는 노트북 내부에 수냉식 냉각 시스템을 적용했다.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컴퓨터 '열기'를 식혀 줄 냉각 시스템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냉각수로 열을 잡는 수냉식이 데스크톱PC 뿐 아니라 노트북까지 적용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에이서는 최근 수냉식 기반 팬리스 올인원PC '아스파이어 U27'을 공개했다. 지난해 업계 최초 수냉식 투인원 노트북을 선보인데 이어 수냉식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올해도 수냉 시스템을 탑재한 노트북을 공개하며 컴퓨터 냉각 시스템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컴퓨터를 작동할 때 CPU와 메인보드 등 부품에서 열이 발생한다. 컴퓨터 내부의 과도한 열은 부품 고장과 성능 저하를 일으키는 원인이다. 이 때문에 표면적을 넓혀 열 방출을 쉽게 할 수 있는 냉각판이나 선풍기처럼 바람을 일으켜 열을 식히고 밖으로 빼주는 냉각 팬을 장착한다. 대부분 중앙처리장치(CPU)나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발열이 심한 부품에 적용된다.

최근 고사양 게임이나 대용량 영상 작업 등 CPU 자원을 많이 활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발열 문제도 커졌다. 기존 냉각 방식으로는 쉽게 열을 식힐 수 없어 냉각수로 열을 잡는 수냉식이 인기다. PC 내부에 냉각수가 흐르는 관 등을 설치 신속하게 내부 온도를 내릴 수 있다.

발열을 해결할 뿐 아니라 디자인 요소로도 수냉식을 활용한다. PC 내부에 LED 등을 함께 설치해 냉각 관에 비추는 식이다. 자신의 원하는 모양으로 냉각 시스템을 구축해 나만의 PC로 활용하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냉식 데스크톱PC를 도입해 운영하는 PC방이나 수냉식 시스템 설치 전문업체까지 등장하면서 인기가 늘고 있다”면서 “더운 날씨에 PC 발열을 잡으려는 여러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