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누구' 대화량 1억건 돌파···10만대 판매

SK텔레콤 인공지능(AI) 홈 비서 '누구(NUGU)' 판매량이 10만대를 돌파,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팔리는 스마트 디바이스로 등극했다. 대화량은 1억건을 넘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출시한 누구 하루 평균 대화 건수가 50만건에 이른다고 3일 밝혔다.

누구는 스피커 형태의 AI 홈 비서로, 이용자가 대화하듯 말하면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원하는 바를 파악해 수행한다.

누구는 △음악 감상(멜론) △홈 사물인터넷(IoT) △스케줄 등 서비스로 시작됐다. 7개월간 업그레이드 과정을 거쳐 △커머스(11번가) △인터넷TV(B tv) △교통정보(T맵) 등이 추가됐고 현재 국내 최다인 25여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누구 구매 주요 고객은 30대 남성으로 확인됐다. 전 연령층에서 남성 구매 비율(남성 60.5%)이 높았고 20~40대 구매 비율이 80% 이상을 차지했다.

출시 초기 음악 감상에 집중됐던 대화 내용은 서비스 확대와 맞물려 쇼핑, 홈 IoT, 인터넷TV, 프로야구 등 생활편의 서비스 이용 비중이 58%로 늘어났다.

'감성 대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일주일간 감성 대화를 이용하는 비중은 전체 고객의 약 45%다.

SK텔레콤은 누구 이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 생활 리듬에 맞춰 서비스별 이용 시간이 집중되는 현상을 확인했다. 출근 시간대 오전 7시에는 △오늘의 날씨 △뉴스 브리핑 △T맵 도착 예정시간이, 저녁 시간대 오후 9시에는 △멜론 음악 감상 △B tv △치킨·피자 주문이, 심야 시간에는 △11번가 추천상품 △무드등 △알람이 인기가 높았다.

김성한 SK텔레콤 AI사업본부장은 “금융, 건설, 유통 등 이종 산업 간 융합은 물론이고 API 개방을 통한 중소, 벤처 협업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통신방송부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