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민주당 선대위 공명선거본부 부본부장 의원은 3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BS의 이번 기사는 논리적 정합성을 갖추지 못한 보도였고 악의적”이라며 "당사자인 공무원이 누군지 밝혀야 한다"고 말하며 수사의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주민 의원은 “2012년 대선 당시 마지막 토론이 끝나고 경찰이 심야기자회견을 열어 ‘국정원의 대선개입은 없었다’고 발표했던 것을 연상시킨다”며 “박근혜 정부 하에서 해양수산부 쪽이 인양을 고의적으로 지연한다는 의혹을 받은 것은 전 국민이 다 안다”며 “오히려 해수부 일부 공무원들은 문 후보 쪽에서 차기 정권을 잡으면 지연 책임을 조사하고 문책할 것이라고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광온 공보단장은 “정권 교체기 해수부가 조직 확대를 시도하는 잘못된 행태를 비판하려는 것이었다는 에스비에스의 보도 취지 해명을 그대로 받아들인다고 해도, 거론된 중요한 인사인 문재인 후보의 반론이 실려 있지 않고 해수부의 반론만 한줄 실려 있는 점 등에서 결함이 많은 보도였다”며 “의도든 의도가 아니든 간에 문 후보에 대한 명예훼손,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라고 말했다.
또 “이미 해당 언론사가 기사와 동영상을 삭제했는데도 정치권에 의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형태로 유포되고 있어 이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사건을 ‘공무원의 정치개입 사건’으로 규정하고 발언의 당사자인 공무원이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공보단장은 “공무원의 선거개입은 법률 위반”이라고 덧붙였다.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