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갤노트7' 덕 본 '아이폰7'

중국서 '갤노트7' 덕 본 '아이폰7'

올 1분기 중국에서 판매된 프리미엄 스마트폰 10대 중 8대는 애플 아이폰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인한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부재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Counterpoint)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에서 판매된 6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모델 중 아이폰이 점유율 80%를 기록했다.

아이폰7 플러스 128GB 모델은 26.9%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아이폰7 128GB 모델이 18.3% 점유율로 2위에 올랐다. 아이폰7 32GB, 아이폰 플러스 32GB 모델이 각각 16.7%, 9.6% 점유율로 뒤를 이었다. 중국 소비자가 대용량 아이폰을 선호한다는 결과다.

5~7위까지는 중국 화웨이, 비보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차지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7 엣지 모델은 3.4% 점유율로 7위를 기록했다. 갤럭시S7 시리즈는 지난해 3월에 출시된 구형 모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7과 비교하는 건 무의미하다. 갤럭시노트7이 지난해 10월 조기 퇴장하면서 아이폰 판매 점유율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반면, 100~399달러 중저가폰 시장에서는 오포, 비보, 레노버, 화웨이 등 중국 제조사가 강세를 보였다.

카운터포인트는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 점유율은 80%대를 기록했으며, 상위 10개 모델중 5개가 애플 제품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카운터포인트가 발표한 올 1분기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점유율.
카운터포인트가 발표한 올 1분기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점유율.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