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9세 마크롱, 佛 대통령 당선…세계경제 리스크 축소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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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중도신당의 에마뉘엘 마크롱이 극우진영 마린 르펜을 꺾고 프랑스 대통령에 당선됐다.

마크롱은 유럽연합(EU) 잔류, 자유무역, 개방경제를 강조해왔다. 르펜 공약이었던 프렉시트(프랑스의 EU 탈퇴), 보호무역이 좌절되며 세계 경제 위험요인이 축소됐다는 평가다.

8일(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프랑스 대선 개표 결과 마크롱은 66.06% 득표율을 기록해 프랑스 제5공화국 8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결선투표에서 마크롱과 맞붙은 르펜은 33.94%를 기록했다.

올해 만 서른아홉살인 마크롱은 역대 프랑스 대통령 중 최연소다. 마크롱은 현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경제보좌관을 거쳐 경제장관을 역임했다.

마크롱은 자신의 당선을 “프랑스의 승리”로 평가하고 “자유·평등·박애라는 프랑스 혁명 이념 아래 분열된 국민을 통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크롱이 프랑스 대통령에 당선되며 세계 경제와 우리 경제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크롱과 르펜의 대결은 '개방'과 '고립'의 대결이었다. 마크롱은 프랑스의 EU 잔류, 자유무역, 개방경제, 문화 다원주의를 내걸었다. 반면 르펜은 프렉시트, 보호무역, 고립주의, 프랑스 우선주의를 앞세웠다.

르펜이 당선돼 프렉시트가 실현되면 유로존이 붕괴해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우려됐다. 미국에 이어 프랑스도 보호무역을 강화하면 글로벌 교역 위축이 불가피했다. 수출 주도형 경제구조인 우리나라 역시 악영향이 예상됐지만 마크롱 당선으로 우려를 씻었다는 평가다.

마크롱은 “유럽과 유럽 시민의 연결고리를 재건하겠다”며 강한 EU 건설 입장을 재확인 했다.

프랑스 대선이 마무리되며 유럽 경제를 저해했던 정치혼란이 단기적으로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마크롱이 당선되며 유럽의 정치적 혼란이 단기적으로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6월 영국 조기 총선, 9월 독일 총선이 있지만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유럽 경제 발목을 잡았던 유럽 정치 우려가 크게 완화하면서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고, 유럽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