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물관리위원회가 리니지2레볼루션 등급 재분류를 이르면 10일 결정할 것으로 알려져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개인 간 아이템 거래 시스템을 가진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서 콘텐츠 변화가 예상된다.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위는 이달내 리니지2레볼루션 등급을 재분류 한다. 게임위 관계자는 “등급 재분류를 접수해 담당자를 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게임위는 상반기 리니지2레볼루션 등급 재분류 권고조치를 내렸다. 넷마블은 지난달 등급 재분류를 신청했다. 게임위는 리니지2레볼루션 내 아이템 거래 방식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등급 재분류가 결정되면 리니지2레볼루션은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으로 이용연령이 상향된다. 5월 현재 리니지2레볼루션 서비스 등급은 12세다.
청소년이용불가 이하 등급 모바일 게임은 일반적으로 구글, 애플 등 마켓 사업자를 통해 자체 등급분류를 한다. 때문에 게임위가 등급을 내리는 것은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매기겠다는 것과 같은 이야기다.
게임위는 게임 콘텐츠가 △18세 미만 사람에게 유해한 영향을 미치거나 △게임의 주된 내용이 사실적인 사행행위 모사에 해당하는 경우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으로 지정한다. 리니지2레볼루션의 경우 현금으로 산 블루다이아를 사용해 뽑은 아이템을 거래한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운다. 비슷한 거래 시스템을 포함한 게임이 이미 시장에서 서비스 중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부분 12세 이용가로 게임을 서비스 한다.
리니지2레볼루션 등급을 재분류 한다면 비슷한 시스템을 가진 다른 게임들도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 엔씨소프트가 출시를 예정한 '리니지M' 역시 개인 간 아이템거래 시스템이 핵심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미 거래소 콘텐츠를 보유한 수십개 게임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에 대한 재분류가 이뤄진다면, 개발·서비스 중인 다른 게임은 어떠한 기준을 따라야 할지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넷마블게임즈는 리니지2레볼루션에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이 내려질 경우 거래소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등급 재분류 이후라도 콘텐츠를 바꿔 재검토를 요청한다는 것이다. 기존 이용자 게임플레이에 지장을 주지 않을 방침이다.
넷마블게임즈 관계자는 “게임위 등급결정에 대해 언급하기 어렵다”면서도 “게임위 의견을 반영해 레볼루션을 이용하는 이용자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