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장중 2260선을 돌파했다. 대선을 앞두고 쏟아진 외국인 매수세가 연이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2260선을 넘기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4.37P(0.19%) 오른 2245.61에 출발했다. 오후 1시 55분에는 2260.13까지 치솟으며 장중에도 연이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오후 2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18.79P 상승해 2260.03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지수의 연이은 상승세는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이 견인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간밤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의 승리 확정과 고용지표 호조, 유가 반등 등으로 미국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동반 상승한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진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코스피가 1분기 국내 기업 실적 호조와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해외 자금이 지속적으로 들어왔다”며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전기전자와 금융, 운수장비를 중심으로 순매수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도 동반 상승세다. 신정부 출범 이후 에너지 정책 변화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금융투자업계 분석에 힘입어 한국전력 주가는 2% 이상 상승했다. LG전자 주가도 6% 넘게 상승세다. SK하이닉스, 현대차, NAVER, 삼성물산, 신한지주, 삼성화재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이은 코스피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신중론도 불거진다. 코스피지수 상승 요인 절반은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단기 저점이었던 지난달 19일 이후 코스피 상승기여도를 보면 반도체업종이 2.67%, 삼성전자가 2.33%로, 코스피 상승률(4.81%)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며 “2300선 돌파와 안착은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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