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통령을 뽑는 날이 밝았다. 8일 자정 공식선거운동 시한까지 전국지지율 평균 3%를 넘긴 후보자 5명 중 한명이 대한민국 5년을 이끌게 된다. 최종 결정은 4247만9710명(재외선거인 포함)유권자가 내린다. 18대 대선 보다 197만1868명이 늘었다. 궐위선거인 관계로 투표는 오후 8시까지 전국 1만3964개 투표소에서 이뤄진다. 당선 윤곽은 이르면 11일 새벽, 박빙의 승부가 되면 11일 아침까지 갈수 있다.
앞서 사전투표율이 26.0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최종 대선 투표율 역시 80%를 무난히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다. 80%를 넘긴다면 1997년 15대 대선 이후 20년 만의 기록이다. 마의 90%를 처음으로 돌파할지도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이번 대선 투표시간은 지금까지와 달리 2시간 더 늘어났다. 공직선거법은 '투표소는 선거일 오전 6시에 열고 오후 6시에 닫는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보궐선거 등에 있어서는 오후 8시로 한다'(155조)는 보충 규정을 두고 있다.
개정된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 당일 온라인 선거운동도 허용된다. '투표 인증샷'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자유롭게 올릴 수 있다. 과거에는 손가락으로 특정 후보 기호가 연상되는 인증샷을 찍으면 선거법 위반에 해당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선 온라인으로는 허용된다. 선거 당일 오프라인에서 선거운동은 불가능하다. 기표소 내 촬영도 금지된다.
후보들은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막바지 유세전에 총력을 쏟았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어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닌 새 세상이 목표”라며 자신에게 나라 위기를 극복할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부산 해운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좌파가 무너뜨린 자유대한민국 기초를 다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와 미래의 대결에서 미래가 승리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대전 대학가와 수도권을 돌며 젊은층을 향해 막판 지지를,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서울 신촌에서 자정까지 '필리버스터 유세'를 펼치며 선거운동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선관위는 9일 투표가 종료되는 오후 8시부터 투표함을 개표소로 옮겨 개표를 시작한다. 당락 윤곽은 자정을 넘겨 10일 새벽 2~3시경 드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개표 마감 시간은 10일 오전 6∼7시가 될 것으로 선관위는 전망했다.
![[대선 2017]5월9일, 대한민국 5년 항로가 결정된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705/950979_20170508153007_481_0001.jpg)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