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2017]사상 첫 5자구도 선거…득표율 40%선에 당락 갈릴 듯

19대 대통령선거는 1987년 이후 처음으로 5자 대결 구도로 치러진다. 역대 대선 득표율을 고려할 때 어떤 후보도 과반 득표율 확보는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득표율은 당선자 결정 이후에도 국정 운영 동력을 얻는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대선 2017]사상 첫 5자구도 선거…득표율 40%선에 당락 갈릴 듯

역대 대선에서 최고 득표율은 대부분 양자대결 구도에서 나왔다.

역대 최고 득표율은 2012년 제18대 대선에서 나왔다. 박근혜 한나라당 후보는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와 양강 대결을 펼쳐 과반이 넘는 51.6% 지지율을 얻었다. 1577만3128표를 획득했다.

두 번째 득표율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주인공이다.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와 접전을 펼친 끝에 48.91% 득표율로 당선됐다.

그러나 다자대결 구도로 펼쳐진 대선은 당선 득표율이 40%대 초반, 심지어 30%대 중반까지도 떨어졌다.

2강 1중 다자 구도를 형성한 제14대, 제15대 대선에서는 40%에서 승부가 갈렸다. 14대 대선에서는 김영삼 민주자유당 후보가 42% 득표율로 당선됐다. 김대중 민주당 후보가 33.8%, 정주영 통일국민당 후보가 각각 16.3%를 얻어 야권 표가 양분된 결과다.

15대 대선 역시 3자구도를 형성했다.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는 40.3%로 접전 끝에 당선됐다. 이회창 후보가 38.7%, 이인제 후보가 19.2%로 보수 진영이 분열한 결과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치러진 13대 대선에서는 노태우 민주정의당 후보가 36.64% 득표율로 대통령에 당선,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19대 대선은 역대 가장 많은 5자 대결 구도로 치러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당선자 윤곽은 30% 후반~ 40% 초반에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대선 후보들은 임기 초반 국정운영에 안정성과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총력전을 지속 중이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