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1위 자리에 올랐다. 웨어러블 산업을 선도하며 시장 점유율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핏빗(Fitbit)은 중국 샤오미에게까지 밀리며 3위로 내려왔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애플워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0% 늘어난 350만대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 15.9%로 1위다.
핏빗 1분기 판매량은 290만대로 35% 감소했다. 핏빗 차지2, 알타HR 등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시장 수성에 나섰으나 판매량을 회복하지 못하며 점유율이 하락했다. 웨어러블 시장에서 핏빗의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24.7%에서 올해 13.2%로 급격히 떨어졌다.
중국 샤오미는 판매 대수 34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만대 줄었으나 핏빗을 제치고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샤오미는 핏빗과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면서 가격은 10분의1 수준에 불과한 '미밴드' 제품군으로 저가형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열었다.
핏빗은 건강 관리와 운동·수면 추적, 활동량 기록 등에 특화된 피트니스 밴드로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주도했으나 유사 제품이 대거 등장하면서 치열한 경쟁에 직면했다. 스마트워치 시장에 진입하지 못한 점도 부진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1분기 세계 웨어러블 기기 판매량은 총 2200만대로 전년동기 1820만대보다 21% 늘었다.
글로벌 웨어러블 기기 판매량(자료: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