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중 은행이 대선을 전후해 청년 실업 해소에 팔을 걷어부쳤다. 상반기와 대선 이후, 은행이 공채 채용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청년 실업 해소와 우수인재 선점을 위해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 정규직 신입행원 공채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채용부문은 영업점 예금팀 업무를 전담하는 개인금융서비스 직군이며, 채용규모는 약 100여명이다. 오는 22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한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1차면접, 인적성검사 및 2차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최종 합격자는 7월 말부터 영업점에서 근무하게 된다.
우리은행은 지원 자격요건에 학력, 연령 등 자격요건을 폐지해 공평한 채용지원 기회를 부여한다. 입사지원서에 자격증, 어학점수 항목을 없애고, 100% 블라인드 면접을 실시해 직무특성과 지원자 역량에 기초한 실력위주의 우수인재를 선발할 계획이다. 전주(5월15일, 전주대학교), 부산(5월16일, 동아대학교), 서울(5월17~18일, 우리은행 서울 연수원(회현동 소재))에서 지역별 채용 설명회도 개최한다.
신한은행도 오는 15일까지 리테일서비스(RS)직 채용 원서를 접수한다. 정규직으로 채용하며 역시 학력과 전공, 연령 등을 파괴했다. 우리은행과 비슷하게 100명 이내로 선발한다.
전형은 지역 특별전형으로 지원자격은 성별, 연령, 학력, 전공에 제한 없이 지원 가능하다. 단, 모집하는 지역(인천국제공항, 강원, 충북, 전북, 광주, 전남, 울산, 경남, 경북)최소 5년 이상 근무해야 한다. 전형절차는 원서접수, 서류전형·인성검사, 1차 면접, 채용검진, 2차면접/적성검사, 최종 합격자 발표 순. 접수 마감일은 15일이며 신한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 가능하다.
KB국민은행은 특성화고 출신 신입행원을 현재 채용 진행 중이다. 지난해와 비슷한 70명 가량을 채용한다. 하반기에도 신입행원 채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농협은행은 지난 2월 신규 공채를 통해 6급 일반직 직원 200명을 선발했다. 하반기 채용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한편 시중은행은 대선 이후, 서민금융과 청년 실업난 해소를 위한 별도 경영계획안을 구상중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서민금융과 관련 각종 규제 철폐는 물론 청년 실업난 해소를 위해 금융사가 실천할 수 있는 자구계획안을 만들고 있다”며 “청년들이 절망속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취업박람회 등을 통한 각종 지원과 특별 채용까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