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헬로비전이 특정 지역 정보 공유 등 지역밀착 매체로써 '지역채널' 필요성과 확장 성을 입증했다.
CJ헬로비전은 강원도 산불이 발생한 6일 지역채널(25번)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긴급재난 방송 체제로 전면 전환, 4일 연속 실시간으로 현장을 생중계했다.
24시간 재난방송센터 체제를 가동한 CJ헬로비전은 지자체·소방서와 핫라인을 구축해 화재 현장과 대응을 심층 보도했다.
피해 지역 주민 신속한 대피와 2차 사고 예방에 일조, 지역밀착매체인 지역채널 중요성을 각인시켰다는 평가다.
재난방송을 실시한 6일 CJ헬로비전 영동방송 지역채널 시청 순위는 13위를 기록했다. 지상파 3사와 종편 채널 뒤를 잇는 것으로 주민의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CJ헬로비전은 3월 지역채널에 지역밀착형 킬러 콘텐츠를 대거 편성하고 모바일 등 콘텐츠 유통을 다각화한 '지역채널 2.0'을 발표했다. 이후 지역채널만의 강점을 살린 '재난방송센터'를 구축, 재난 발생 초기 단계부터 재난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24시간 생방송 운영 체제를 갖췄다.

CJ헬로비전은 지역채널을 활용한 재난방송 접근성과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자평했다. CJ헬로비전은 페이스북 생중계 기능을 통해 케이블TV 지역채널에서만 볼 수 있었던 재난방송을 모바일 영역으로 확장했다. '옴니채널(Omni-Channel)' 방식을 전격 도입, 지역 주민의 재난방송에 대한 시청 경험을 확대했다.
페이스북을 비롯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방송 플랫폼에서 실시간으로 화재 상황을 전달하고 지역 주민으로부터 영상 제보를 받는 등 양방향으로 뉴스특보를 했다.
영동방송 페이스북 뉴스특보에는 강원·경기 지역주민 조회시간이 전체 50%를 넘어섰고 주말동안 방문 인원만 21만명에 이른다.
CJ헬로비전이 실시간 재난방송에서 주력했던 부분은 입체적 정보 구성이다. 생중계 장소를 산불 현장에만 국한하지 않고 강릉과 삼척 주변 재난 현장으로 확대했다. 전문가 의견을 듣기 위한 특별 대담 프로그램도 했다. 정부 기관 대응 방안과 소방 관계자 안전 대책 등을 통해 주민 안정을 꾀하고자 했다.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는 “케이블TV가 지역민 애환을 나누고 지역 현안을 헤쳐 나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지역맞춤형 재난방송과 사회공헌캠프로 지역사회 재해나 이에 따른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J헬로비전 재난방송과 관련, 방송계 관계자는 “현재 재난방송 주관방송사는 KBS만 지정돼 있는데 대부분 재난이 국지적 성격이 강하다는 것을 고려할 때 재난방송 범위를 케이블TV 지역채널로 확대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