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업]현동훈 산기대 교수, 중국에 스마트시티용 LED 가로등시스템 테스트베드 설치

우리나라 기술로 만들어지는 스마트시티용 LED 가로등시스템 테스트베드가 중국에 구축된다.

10일 한국산업기술대학교(총장 이재훈) 스마트 LED 라이팅 엔지니어링하우스 책임자인 현동훈 교수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쉬저우시(新沂市)에 세계 최초로 스마트시티용 LED 가로등시스템 테스트베드 설치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동훈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교수
현동훈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교수

현 교수는 15일 쉬저우시 당국과 '스마트LED 광·전자 산업단지' 기공식에 맞춰 산업단지 내 가로등을 스마트LED 가로등으로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향후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면 시범설치 물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데도 협의를 마쳤다.

중국에 설치되는 스마트 LED 가로등시스템은 대학에서 개발을 총괄하고 서울반도체 등 관련 전문기업 30여곳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솔루션을 제공한 제품이다.

향후 세계에 한국형 스마트 LED 가로등시스템이 설치되면 한국의 클라우딩 데이터센터로 관리·유지 서비스까지 사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된다. 한국형 4차 산업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게 될 전망이다.

중국 쉬저우시에 새로 조성되는 스마트 LED 관련 특화단지에는 현재 컨소시엄에 참여한 30여개 국내 업체 중 일부가 중국 제조를 위해 입주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 한국기업이 입주하면 생산된 부품과 소프트웨어 등을 중국기업이 완제품화해 현지 시장에 판매할 예정이어서 한중 경제교류에 새로운 모델이 될 전망이다.

현 교수는 “국내에서 개발한 스마트 LED 가로등시스템이 한국이 아닌 중국에 시범설치되는 것이 가장 주목할 점”이라면서 “국내에서는 1~2년 걸리는 결정을 중국은 3개월 만에 하는 것을 보고 중국이 4차 산업 비즈니스에서 한국보다 앞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