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빈손으로 취임하고, 빈손으로 퇴임하는 대통령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의사당 중앙홀(로텐더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의 새로운 모범되고, 약속을 지키는 솔직한 대통령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文 "빈손으로 취임하고, 빈손으로 퇴임하는 대통령 될 것"](https://img.etnews.com/photonews/1705/951714_20170510124436_921_0001.jpg)
문 대통령은 “우리 나라는 유례없는 정치적 격변기를 맞았다. 정치는 혼란스러웠지만 국민은 위대했다. 현직 대통령 탄핵과 구속에 불구하고 국민 여러분들이 앞길을 열어주셨다. 대한민국의 위대함은 국민의 위대함이다. 우리 국민들은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 주셨다”며 취임 연설사의 운을 뗐다.
이어 “오늘부터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대통령이 되겠다. 구시대의 잘못된 관행과 과감히 결별하겠다. 대통령부터 새로워지겠다. 권위적인 대통령 문화를 청산하겠다”고 강조했다.
선거 과정에서 했던 약속을 지켜나가겠다며, 광화문으로 집무실을 이전하는 것도 최대한 빠른 시일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준비를 마치는 대로 지금의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 참모들과 머리 어깨를 맞대고 토론하겠다.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주요 사안은 대통령이 직접 언론에 브리핑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퇴근길엔 시장에 들러 마주치는 시민들과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겠다. 때로는 광화문 광장에서 대토론회를 열겠다. 대통령의 제왕적 권력을 최대한 나누겠다”고 덧붙였다.
안보 위기와 관련해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동분서주 하겠다”며 “필요하면 곧바로 워싱턴으로 날아가겠다. 여건이 되면 평양에도 가겠다. 한반도 평화 정책을 위해서라면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