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인식·처리 시스템 전문 기업 인펙비전이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임베디드 영상 처리 장치 디지털신호처리(DSP)를 개발했다.
인펙비전(대표 강현인)은 최근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현장 영상을 실시간 분석 및 처리할 수 있는 영상 분석·처리용 임베디드 DSP 보드(이하 영상 DSP보드)를 개발, 번호판 인식 출입통제시스템에 적용했다고 10일 밝혔다.
영상 DSP보드는 영상 처리용 서버와 컴퓨터 등 장비를 대체할 수 있는 손바닥만한 크기의 그래픽처리장치(GPU)다. 폐쇄회로(CC)TV, 보안 카메라 등에 장착하면 현장 영상을 실시간 분석·처리할 수 있다.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차량 번호는 물론 사람이나 동물 등 객체를 인식하는 학습을 반복, 인식 정확도를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세계 번호판 영상 데이터베이스(DB) 100만 프레임으로 테스트한 결과 인식률이 99.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흐릿한 번호판은 숫자와 문자를 개별 분석, 확률이 가장 높은 번호를 추정한다. 얼굴이나 차량 형태, 이동 물체 등은 전후로 찍힌 관련 영상을 활용해 가장 근접한 객체를 찾는다.
에너지 사용량도 기존 장비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태양광 가로등 발전만으로도 충분이 운용할 수 있다.
인펙비전은 이 제품을 우선 자사 주차 관제 및 출입통제시스템과 지능형 CCTV 등에 적용하고, 하반기부터 다양한 영상 처리 분야에 적용 가능한 범용 DSP보드로 외주 생산할 계획이다.
강현인 대표는 “최근 영상처리 기술과 시장은 번호, 얼굴 등 객체 인식률을 높이는 동시에 반도체처럼 크기는 줄이면서도 대용량 처리 성능을 갖추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우리 DSP보드는 이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으로 영상 인식처리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을 킬 것”이라 설명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