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김규옥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4차 산업혁명 주도하는 금융공사 만들겠다"

[오늘의 CEO]김규옥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4차 산업혁명 주도하는 금융공사 만들겠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기술창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허브기관으로 기술보증기금 체질을 개선합니다. 창업기업에 대한 보증과 투자, 연구개발(R&D) 등 융·복합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창업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김규옥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기보 업무 영역을 특화시켜 창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기금운용사 대신 금융공사로 사명을 변경하는 계획도 추진한다.

김 이사장은 “기보가 더욱 적극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려면 사명을 기금에서 사업형 금융공사로 변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주무기관과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취임 후 김 이사장은 기술창업의 보증과 투자를 획기적으로 확대하고 창업기업이 고성장할 수 있도록 민간투자 유도, 인큐베이팅과 엑셀러레이터 기능을 강화했다.

더 이상 창업 실패를 낙인이 아니라 자산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우수기술 재기창업을 위한 지원프로그램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오늘의 CEO]김규옥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4차 산업혁명 주도하는 금융공사 만들겠다"

그는 “기보는 4차 산업혁명 지원에 가장 최적화된 기술평가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어느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최고의 평가 역량을 보유한 기관”이라면서 “이를 활용해 기술평가기법을 민간뿐만 아니라 해외 유관기관으로 전수하는 글로벌 사업도 올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기술 보유기업의 경영주 역량, 기술성, 시장성, 사업성을 평가해 기술사업화 가능성을 예측하는 평가시스템 'KTRS'를 독자 개발했다. 현재 56만 건 기술평가도 수행했다. 경제발전 경험 공유사업(KSP)에서 태국, 베트남에 이 시스템을 구축했다. 페루 등 다른 개도국과도 이전을 협의 중이다.

1997년 국내 최초로 기술평가시스템을 도입한 기보는 박사급 인력 190명을 포함해 전 직원 1155명 중 50% 이상의 기술평가 전문 인력을 운용하고 있다.

최근 4차 산업혁명 대비 사내 업무혁신을 추구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금혁신모델 개발 경진대회'도 개최했다. 3단계 서바이벌 방식으로 채택된 경진대회 아이디어는 단계별로 현업에 적용할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일자리 창출과 4차 산업혁명 등 시대적인 요구에 부응하는 창업기업지원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새로운 사업영역을 주도적으로 개척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