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온라인 식품 유통 시장' 드라이브...온라인 쇼핑, 서비스 차별화 경쟁 가속

신세계푸드와 이마트가 온라인 식품 유통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온라인 채널에 가정간편식(HMR)과 신선식품 전문관 각각 구축하며 핵심 구매층을 끌어들인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식품 유통 계열사 신세계푸드는 최근 SSG닷컴 이마트몰에 공식 온라인 전문매장을 구축했다. 신세계푸드가 직접 이마트몰에 입점해 상품군을 구성·판매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기 어려운 1인가구, 맞벌이 부부 등을 중심으로 온라인에서 식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고 있는 추세”라면서 “온라인 유통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마트몰에 전문관을 구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 '온라인 식품 유통 시장' 드라이브...온라인 쇼핑, 서비스 차별화 경쟁 가속

신세계푸드 전문관은 HMR 상품군 '올반 키친'과 영국 프리미엄 슈퍼마켓 '웨이트로즈' 제품을 판매한다. 현재까지 입점한 품목은 총 100여종이다. 연내 베이커리 브랜드 '밀크 앤드 허니', 해산물(시푸드) 레스토랑 '보노보노' 등 10여개 브랜드가 추가 입점할 계획이다.

신세계푸드는 그동안 이마트몰이 확보한 인지도와 고정 고객을 기반으로 수익을 확대하는 전략을 폈다. 향후 고객 반응에 따라 특정 브랜드를 별도 전문관으로 독립시키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몰에 신선식품 전문관과 유기농식품 전문관을 각각 개설했다. 지역 특산물과 농축수산물은 물론 건강음료까지 한 곳에서 살펴보고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온라인 식품 유통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마트는 온라인 전용 식품 판매 서비스를 선보이며 온라인쇼핑 업계와 고객 쟁탈전을 벌이게 됐다. 오픈마켓, 소셜커머스가 온라인 식품 유통 시장에 속속 뛰어들면서 절대 강자 없는 서비스 차별화 경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 '온라인 식품 유통 시장' 드라이브...온라인 쇼핑, 서비스 차별화 경쟁 가속

SK플래닛 11번가는 지난해 12월 신선식품 온·오프라인 연계(O2O) 스타트업 헬로네이처를 인수하며 식품 서비스를 강화했다. 현재까지 누적 가입자 수는 20만명 수준이다. 평균 재구매율은 약 70%다. 제휴 생산자 1000여명이다.

G마켓(G테이블)과 옥션(파머스토리), 티몬(티프레시)은 각각 상품기획자(MD)가 산지에서 확인한 고품질 제품을 판매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위메프는 식품 전용관 '신선생'을 선보이며 고객 유치에 팔을 걷었다.

업계 관계자는 “인구 구조와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라 온라인 식품 수요가 지속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제품과 물류·배송 서비스 품질이 시장 우위를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