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카카오톡을 생활 플랫폼으로 확장한다. '카카오톡 주문하기' '카카오톡 장보기'에 이어 올 상반기 '카카오톡 스토어'를 출시한다. 결제, 판매, 예약, 정산 등 모든 것을 카카오톡으로 해결한다. 인공지능(AI) 적용으로 플랫폼 편의성을 높이며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는 11일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 카카오톡 스토어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스토어는 소호몰 상품을 카카오톡으로 구매하는 서비스다. 다양한 영역 사업 파트너가 순차적으로 입점할 예정이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톡 스토어는 올 상반기 일부 쇼핑몰부터 시작할 것”이라면서 “카카오톡 플랫폼 안에서 결제 판매 정산이 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톡 안에 생활 서비스를 연이어 선보였다. 3월 카카오톡으로 피자·치킨 등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시작했다. 카카오톡 주문하기는 주간 방문자 수가 200만명에 이른다. 4월에는 이마트와 손잡고 카카오톡으로 식재료 등 다양한 상품을 구매하는 카카오톡 장보기를 출시했다.
최용석 카카오 경영지원팀장은 “장보기는 카카오와 함께 장보기 등 소셜 기능, 카카오 레시피 콘텐츠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한 쇼핑 등으로 이용자에게 호응을 얻었다”면서 “두 서비스 모두 거래액이 당초 기대에 부응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AI로 카카오톡의 생활 플랫폼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7월 음성으로 이용하는 카카오 AI 앱을 선보인다. 카카오 AI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뿐 아니라 챙겨야할 분야별 뉴스를 알려주거나 지난 주에 시켰던 피자를 그대로 다시 시키라고 명령하는 것도 가능하다.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 연령대와 취향을 고려한 선물을 추천받을 수도 있다. 3분기 AI 스피커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기기로 확대한다.
임 대표는 “AI는 카카오톡 진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다양한 콘텐츠를 여러 번 클릭으로 찾지 않아도 되도록 편의성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카카오톡, 멜론, 내비게이션, 택시 앱, 지도 등 모든 서비스와 연동하다면 카카오가 생활 혁신을 가장 잘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카카오는 1분기 매출 4438억원, 영업이익 38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 전 분기 대비 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268억 원, 전년 동기 대비 435억원 증가한 545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 1분기 매출 현황>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