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와이파이에 대한 이용자 반응은 미래창조과학부가 2015년에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알 수 있다.
미래부는 공공 와이파이 성과 분석을 위해 94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중복 응답과 이용 경험이 없는 응답자를 제외한 769명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 공공 와이파이가 통신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89%에 달했다. 정보 격차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도 79%로, 열에 여덟 명이 공공 와이파이에 긍정 평가를 내렸다.
실제로 공공 와이파이를 쓰는 이용자는 공공 와이파이가 생활 편의성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한 전통시장 상인은 “시장 안에서 공공 와이파이를 무료로 쓰니까 통신비 부담 걱정도 없고, 필요한 거래를 스마트폰으로 해 편리해졌다”고 말했다.
도서관에서 공공 와이이파이를 쓴다는 한 재수생은 “인터넷 강의를 들을 때 공공 와이파이를 유용하게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로 공공 와이파이가 되는 도서관을 찾는 중·고등학생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공공 와이파이는 활용도 면에서도 상용 와이파이 대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와이파이 접속지점(AP)의 경우 상용 와이파이가 36만7000개(2014년 말 기준), 공공 와이파이가 7545개로 공공 와이파이는 상용와이파이의 5.3%에 불과했다.
그러나 매달 각 AP에서 발생하는 트래픽은 공공 와이파이가 45GB, 상용 와이파이는 25GB로 공공 와이파이 트래픽이 1.8배 많았다. 공공 와이파이 이용률이 두 배 가까이 많다는 얘기다.
2013년 1월 16만건에 불과하던 공공 와이파이 이용 건수는 2015년 9월 기준 563만건으로 35배 이상 증가했다. 누적으로는 7417만건이다.
이용 트래픽과 이통 3사 데이터 요율 등을 비교 분석해 추정하면 2013년 1월부터 2015년 9월까지 공공 와이파이를 통한 통신비 절감 효과는 990억원(누적)에 이른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동안 총 절감액은 약 2800억원에서 3500억원으로 예상된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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