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혁신수석과 국민소통수석(구 홍보수석 개념)은 새정부 대국민 소통강화의 의지를 담은 자리다. 양 수석의 신설과 함께 떨어진 첫 미션도 소통·통합·혁신이라는 문재인 대통령 철학의 적극 이행이다.
사회혁신수석은 시민사회와의 소통과 대화를 담당한다. 지역과 사회의 혁신적 활동들을 수렴해 공동체 발전과 국민 통합을 뒷받침 한다. 국민소통수석은 국민과 소통하는 정부 구현을 담당한다. 대국민 소통 창구인 언론의 이해를 얻어내는 것은 물론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양방향 소통과 국민공감의 국정홍보 구현이 목표다.
핵심 키워드는 '의견수렴'과 '양방향 소통'이다. 새로운 정책기조 발제와 정부법안 발의 과정에서 국민들의 입김이 어느 때보다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제도와 법안 신설 및 개정 과정에서 공청회라는 절차가 있었다. 청와대가 이에 더해 많은 국민들의 이해관계가 걸려있고 민감한 사안은 직접 챙기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과 대화하는 자리를 많이 갖겠다”며 “국정방향과 과제를 정할 때 국민 대토론회를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바로 이 광화문 국민 대토론회를 사회혁신수석이 담당할 가능성도 높다. 기존 공청회가 학계와 산업계, 기관 중심으로 진행돼 왔다면 앞으로는 정책방향 설정에 있어서 사회 및 지역단체 의견이 상당수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소통수석은 청와대와 언론의 활발한 소통을 예고한다. 취임 첫날부터 대통령이 직접 첫 인선결과를 발표한 이후, 시시각각 언론 브리핑이 나오는 모습은 역대 그 어떤 정부보다 언론과 밀접한 스킨십을 기대하게 한다.
온·오프라인을 활용한 양방향 소통과 관심 포인트다. 국민과의 대화를 대국민 담화와 같이 무겁게 진행하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쉽게 의견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대선 때 선보인 정책쇼핑몰 '문재인 1번가'와 같은 신선한 소통창구도 계속 기대해 볼만하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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