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대 동남권 그랜드 정보통신기술(ICT) 연구센터(센터장 정상화 교수)는 지난해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개설된 그랜드 ICT 연구센터다. 지역 제조업에 필요한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클라우드·인공지능·보안 등 'K-ICT 10대 기술'을 공동 개발해 기술 이전하고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게 목표다.
이 지역 주요 수요기업은 중소·중견기업 27곳이다. 센터는 지난해 특허 24건, 산업체 기술지도 6건, 기술이전 4건을 달성했으며 대학원 과정을 개설하기도 했다.
센터가 관심을 집중하는 영역은 '스마트 공장'이다. 지역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동남권은 조선·자동차·섬유·신발 등 제조업이 집중된 지역이다. 15개 연구과제를 31개 제조기업과 공동 진행, 분야별 적용사례를 만들고 있다.
스마트 공장에서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무선 인프라 구축이다. 산업 네트워크는 신뢰성과 안정성이 중요해 지금까지 주로 유선을 사용했다. 하지만 유선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반드시 무선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 독일 등 제조 선진국은 무선 네트워크를 활용한 산업용 IoT로 '인더스트리 4.0'을 선도하고 있다.
센터는 K-ICT 미래인재포럼에서 국제인터넷기술 표준화기구(IETF) 최신 기준을 만족하는 '고 신뢰성 산업용 IoT 네트워크'와 관련 제어시스템을 전시한다. 금속 소재나 기기가 많아 무분별한 전파 반사가 일어나는 공장을 위한 '상황인지 기반 멀티 인터페이스 무선 네트워킹 장치'가 대표 제품이다.
여러 무선 통신 인터페이스를 결합해 통신 안정성을 높인다. 축적된 제조 지식을 고도화하기 위한 '오픈소스 기반 빅데이터 분석 프레임워크'와 고온·고압 특수환경에 필요한 '발전플랜트 운영효율 향상을 위한 공정모델링 기술'도 전시한다.
정상화 동남권 그랜드 ICT 연구센터장(부산대 교수)은 “동남권은 전국에서 제조업 밀집도가 가장 높지만 노후화로 경쟁력이 하락하는 실정”이라며 “첨단 ICT를 접목한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기여하고 맞춤형 인재 양성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