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벤처파트너스(대표 이석훈)가 대덕연구개발(R&D)특구 내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주요 액셀러레이터로 자리 잡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대덕특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35개팀의 예비창업자 및 창업초기 기업을 발굴하고, 사업성이 우수한 9개 기업에 총 27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대덕특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지원 사업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하 특구재단)의 스타트업 육성 사업 가운데 하나다. 투자 및 보육 기능이 뛰어난 액셀러레이터를 선정해 성장성 있는 특구 내 초기기업을 발굴하고 멘토링, 사업계획서 수립·투자 등을 지원하는 등 기업 성장을 촉진하는 프로그램이다.
대덕벤처파트너스는 2014년 특구재단으로부터 대덕특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지원 사업 주관 기관으로 선정돼 사업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젠틸리언, 호전에이블, 알앤에스랩, 듀켐바이오연구소, 지투지바이오, 나인페이즈, JSK바이오메드, 텝스 8개 기업에 총 17억원을 투자했다. 앞으로 1개 기업에 10억원을 추가 투자할 예정이다.

투자 업체별로는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사이버 블랙박스'를 개발한 젠틸리언(대표 이상만)에 창업초기 기업 운영 및 자금 소요 계획 수립 등 다양한 지원과 함께 1억5000만원의 자금을 투자했다. 이후 산업 및 시장 분석 멘토링을 실시, 젠틸리언이 한국산업기술진흥원으로부터 투자연계형 R&D 과제를 수주할 수 있도록 중간 역할을 했다.
현장진단(POCT) 기기용 파장 가변 액정 필터를 개발하는 나인페이즈(대표 염선민)에는 법인 설립 후 1개월여만에 1억원 규모의 시드머니를 투자했다.
이후 사업계획서 작성, 자금 수지 추정 및 조달계획 수립, 창업 공간 지원 등 예비 창업 단계에서부터 법인 설립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지원했다.
서방형 개량 신약 개발 기업 지투지바이오(대표 이희용)에는 회사 설립과 동시에 1억원의 종잣돈을 투자했다. 이후 알츠하이머 치료제, 조현병 치료제, 파킨슨병 치료제 등 관련 분야의 글로벌 시장 규모 및 개발 동향에 관한 자료를 분석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했다.
대덕벤처파트너스는 이들 기업 외에도 인투셀 등 12개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데모데이를 개최하거나 다른 벤처캐피털(VC)에 소개, 총 65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유치하도록 지원했다.
또 특구재단의 액셀러레이팅 지원 사업,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의 투자 연계형 기업 성장 R&D지원 사업 등 정부 과제를 수주하도록 지원했다.
대덕벤처파트너스는 최근 3년 동안(2014~2016년) 대덕특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지원 사업으로 63개 팀 발굴, 29억원의 직접 투자, 290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 유치를 끌어냈다.
이석훈 대표는 “지난해까지 특구 내 스타트업에 종잣돈을 투자하고 후속 투자 및 정부 지원 과제를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 제품을 상용화할 수 있는 실탄 마련에 주력했다”면서 “올해는 경쟁력 있는 시제품을 완료한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진출을 지원,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