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베트남 발전소에 납품하는 고효율 공랭식 스크류 냉동기](https://img.etnews.com/photonews/1705/953529_20170516132431_877_0001.jpg)
LG전자가 베트남 화력발전소에 대규모 냉난방 공조솔루션을 공급한다.
LG전자는 베트남 국영 석유화학기업 페트로베트남이 건설하는 화력발전소에 냉난방 공조솔루션을 일괄 공급키로 하고, 시공사인 러시아 파워머신즈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화력발전소는 호치민 남쪽 약 240㎞ 떨어진 롱푸 지역 115만㎡ 부지에 들어서며 발전능력은 1.2기가와트(GW)급이다.
LG전자는 발전소 내 각 건물 용도와 냉동공조 요건에 맞춰 공조 시스템을 설계한다. 연말부터 발전소 내 총 33개 건물에 칠러와 시스템에어컨 등을 공급한다. 제품을 설치한 이후에도 LG전자 인력이 발전소에 상주하며 제품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점검한다.
이번 계약은 LG전자가 최근까지 국내 건설사와 해오던 프로젝트를 해외 건설사와 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LG전자는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해외 수주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가 국내 주요 원자력발전소뿐만 아니라 중동, 동남아, 중남미 등 신규 발전소에 공조솔루션을 공급했던 경험이 수주에 기여했다. 발전소는 건물 특성상 일반 건물보다 높은 수준의 안전성이 요구된다. 발전소에 설치하는 공조시설 또한 고객이 요구하는 제품 성능과 신뢰성이 엄격하고, 엔지니어링 기술도 까다로운 편이다.
LG전자는 국내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자체 기술로 부품과 장비는 물론 유지보수 관리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종합 공조솔루션을 공급한다.
이감규 LG전자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이번 수주는 LG전자 공조 기술의 우수성과 사업 역량을 인정받은 쾌거”라면서 “환경 친화적이고 효율이 높은 솔루션으로 글로벌 공조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