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데이터 처리 핵심 통신장비인 'SPGW(Serving Packet data network GateWay)'에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기술을 적용, 데이터에 이어 음성(VoLTE)까지 가상화 범위를 넓혔다.
NFV는 가상화 기술로 범용 하드웨어에 기지국 같은 통신장비 기능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장비 가격을 낮추고 필요한 기능을 자유롭게 구동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통신망에서 정보전송 경로를 설정하는 캐리어급 라우터에 NFV 기술을 적용한데 이어 올해에는 VoLTE 및 데이터 처리와 속도 제어, 패킷과금 등을 수행하는 핵심 통신장비인 SPGW에도 적용, 데이터뿐만 아니라 VoLTE 서비스까지 모두 수용하는데 성공했다.
SPGW 장비에 NFV 기술 적용으로 별도 하드웨어로 작동하던 각각의 장비를 대용량 서버 위에서 운영하게 됨에 따라 간단한 소프트웨어 설치만으로도 향후 5G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는 전체 LTE 가입자의 약 97%가 VoLTE 서비스를 이용한다. NFV를 적용한 SPGW는 50만명 이상의 VoLTE 서비스 데이터를 수용한다. 이는 국내 최대 수준이다.
LG유플러스는 연말까지 전체 이용자의 20% 수준 VoLTE 서비스를 수용할 수 있도록 가상화 장비를 확대한다.
정형록 LG유플러스 네트워크개발담당은 “SPGW 가상화는 5G 네트워크에 데이터 기반 다양한 서비스를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핵심기술”이라며 “다양한 통신장비를 조기에 가상화해 5G 네트워크 시대를 한발 앞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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