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가 원조격인 트위터를 제치고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에 등극했다. 웨이보가 중국 정부 보호로 트위터, 페이스북 등과 경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7일 중국 시나망에 따르면 웨이보는 올 1분기 월 이용자 수가 전 분기보다 2700만명 늘어난 3억4000만명을 기록했다. 상장 이후 분기별 최대 증가폭을 경신했다. 트위터 1분기 사용자 3억3800만명을 넘어섰다.
1분기 매출도 크게 올랐다. 13억7000만위안이다. 전년 같은 분기보다 76% 늘어났다. 영업이익도 278% 증가했다.
웨이보는 16일 뉴욕증시에서 종가 기준 주당 78.6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이 172억7000만달러에 이르렀다. 트위터 시총 147억2000만달러에 비해 31억7000만달러 많다. 3년 전 웨이보가 뉴욕증시 상장할 때만 해도 시총 34억달러로 트위터 268억달러에 한참 못 미쳤다.
웨이보는 과거 '트위터 짝퉁'에서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서비스를 하나로 묶은 종합 소셜미디어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오궈웨이 시나 최고경영자(CEO)는 “양호한 실적으로 2017년을 시작했다”며 “웨이보가 지속해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매출과 사용자수 증가에도 속도가 붙었다”고 말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