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창업원이 판교창조경제밸리(제 2판교) 입주 도전을 공식화했다. 포스텍도 제 2판교 입주에 가세할 것으로 알려져 판교에서 국내 이공계 최고 대학 간 기술 스타트업 육성 경쟁이 거세질 전망이다.
카이스트창업원(원장 김병윤)은 판교입주기업 컨소시엄 주관사인 제이판교파트너스(대표 박준선)와 '스타트업 육성 및 창업교육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제이판교파트너스가 추진중인 판교창조경제밸리 기업 입주 공간에 터를 잡고 스타트업 육성과창업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목표다.
제이판교파트너스는 카이스트창업원에 한 개층을 무상으로 20년간 임대해주는 조건을 내걸었다. 박준선 제이판교파트너스 대표는 “카이스트창업원이 그동안 판교테크노밸리에서 스타트업 양성과 기술 기업 교육에 관심을 쏟아왔다”면서 “카이스트창업원이 컨소시엄에 참여하게 돼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에 큰 강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카이스트창업원은 카이스트 부설기관으로 2014년 4월 대전과 판교테크노밸리에서 두개 센터 문을 열었다. 학내외 학생과 교수가 가진 기술 기반 아이디어를 발굴해 스타트업으로 키워준다. 창업 준비공간을 제공하고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판교테크노밸리센터는 글로벌R&D센터에서 100평 공간을 빌려 교육을 진행 중이다.
김병윤 카이스트창업원 원장은 “컨소시엄에 참여했다고 해서 당장 입주공간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지역 기업 연구개발(R&D) 지원과 기업간 네트워크 연결로 제 2판교테크노밸리 벤처 생태계에 중요한 축을 맡겠다”고 밝혔다.
포스텍 역시 카이스트와 다른 컨소시엄에 참여해 판교제로시티 입주를 추진한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텍 역시 판교 입주에 관심을 갖고 참여한 것으로 안다”면서 “만약 두 대학이 판교제로시티에 입주하면 이공계를 대표하는 양 대학 간 교육 경쟁도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교창조경제밸리는 경기도 성남시 시흥동과 금토동 일원에 총면적 43만㎡ 규모로 조성되는 판교 제2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이다. 기업지원 공공기관이 들어설 창조공간과 성장공간, 복합편의시설이 들어설 소통교류공간이 올해부터 2020년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아울러 벤처공간과 혁신기업공간, 글로벌 공간 등에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이 자리잡게 된다. 연내 입주 기업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