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회장 '월드베스트 CJ' 선언...“미래 성장동력 확보해 국가경제 기여”

이재현 CJ회장 '월드베스트 CJ' 선언...“미래 성장동력 확보해 국가경제 기여”

“2030년까지 3개 이상 사업을 세계 1등으로 만들겠다.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4년 만에 경영 복귀를 선언하며 공격적 경영 의지를 드러냈다.

이 회장은 17일 경기도 수원시 광교에서 열린 'CJ블로썸파크 개관식' 겸 '2017 온리원 콘퍼런스' 행사장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8월 특별사면 이후 이 회장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다.

이 회장은 그동안 경영 현장을 챙기지 못한 안타까움과 임직원에 대한 고마움을 가장 먼저 전했다.

그는 “걱정해 주신 덕분에 건강을 많이 회복, 오늘 4년 만에 이 자리에 섰다”면서 “2010년 제2도약 선언 이후 획기적으로 비약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에 자리를 비워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지 못했다. 글로벌 사업도 부진해 가슴이 아프고, 많은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오늘부터 다시 경영에 정진하겠다”면서 “그룹 차원에서 시급한 과제인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미완의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모든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의욕을 내비쳤다.

지난해 특별사면 이후 건강 회복에 집중해 온 이 회장은 이날도 휠체어와 부축에 의지했으나 단상에 올라 인사말을 할 정도로 건강이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왼쪽부터)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이재현 회장, 부인 김희재 여사, 이채욱 CJ주식회사 대표이사
(왼쪽부터)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이재현 회장, 부인 김희재 여사, 이채욱 CJ주식회사 대표이사

이 회장은 “기존 산업이 쇠퇴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이 보이지 않는 지금 CJ의 콘텐츠, 생활문화서비스, 물류, 식품, 바이오의 사업군은 국가 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면서 “CJ그룹이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할 때 사업으로 국가에 기여해야 한다는 선대 회장과 저의 사업보국 철학도 실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2020년 '그레이트 CJ'를 넘어 2030년에는 '월드 베스트 CJ' 달성을 강조했다.

그는 “2020년 매출 100조원을 실현하는 그레이트 CJ 달성을 넘어 2030년에는 3개 이상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겠다”면서 “궁극으로는 모든 사업에서 세계 최고가 되는 월드 베스트 CJ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CJ그룹은 올해 5조원을 비롯해 2020년까지 물류, 바이오, 문화콘텐츠 등 인수합병(M&A)을 포함해 36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월드베스트 CJ 달성은 반드시 이뤄야 할 책무이면서 진정으로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방법”이라면서 “우리 함께 국민이 사랑하고 신뢰하는 CJ, 국민이 자랑으로 생각하는 CJ, 세계인이 인정하는 CJ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