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디파워, '전력 칵테일 기술'로 에너지 최적화 솔루션 공개

박기주 케이디파워 회장이 18일 강원도 춘천 전력IT복합단지 카이로스에서 DC배전망, 스마트T에너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기주 케이디파워 회장이 18일 강원도 춘천 전력IT복합단지 카이로스에서 DC배전망, 스마트T에너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력 칵테일 기술'로 서로 다른 전원의 전기를 모아 효율을 높이고 전기요금을 줄이는 스마트 솔루션이 나왔다.

케이디파워(대표 김광순)는 18일 오전 11시 강원도 춘천 전력IT 문화복합산업단지 '카이로스'에서 'DC배전망 구축과 스마트T에너지 시연회'를 열었다.

케이디파워는 분산전원을 융합한 기술로 피크전력요금을 최대 35%까지 절감시키는 '스마트 T에너지 솔루션'을 선보였다. 솔루션은 건물 안 한국전력·발전기·신재생에너지전원 등 다양한 분산전원을 최적 효율로 융합한다.

여름, 겨울철 전력 이용량이 높아지면서 피크가 일 2회 발생하는 등 빈도가 높아질 때 대응 가능하다. 최초 발생한 피크에는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활용한다. 2차 피크발생시 1차 ESS로 감당하기 부족한 전력은 디젤발전기를 활용해 대응한다. '스마트T에너지 솔루션'은 두 가지를 연동해 종합관제하는 융합시스템이다.

핵심 기술은 분산전원을 한국전력 상시전원에 연동해 피크전력을 추적한다. 다중 전력원을 실시간 감시하고 제어해 병렬운전하는 무정전 기술이다. 분산전원을 0.04초 이내에 투입하고 제어한다. 설치도 기존보다 간단해 반나절이면 빌딩에 설치를 마칠 수 있다. 월 2000만원 전기요금을 지불하는 빌딩은 연간 7000만원 전력요금 절감이 가능하다.

카이로스
카이로스

케이디파워는 이날 직류전원(DC)을 건물에 공급할 수 있는 설비 구축과 실증테스트도 공개했다. 케이디파워,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전자부품연구원, 인텍전기전자, 성균관대학교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직류배전사업화' 과제를 3년 만에 수행했다. 이 사업에는 국비포함 총 101억원이 투입됐다.

한전에서 송전되는 전류는 교류전원(AC)인데 이를 DC로 바꾸는 게 핵심이다. 기술발달로 LED조명, 인버터, 태양광 등은 DC를 이용하며, AC보다 효율이 높은 DC 사용이 점차 늘고 있다. 케이디파워는 요소기기를 개발해 직류공급시스템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서울대학교와 카이로스 일부 건물에 실증시스템을 운영해 최대 12%가 절감되는 것을 시험했다. 회사는 국제 직류배전 표준화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날 발표회에 참석한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국민의당)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이 기술이 전면 적용되면 원자력 발전소 30기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 절감효과를 가져오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박기주 케이디파워 회장은 “지금은 DC전기 전환시점으로 현재 사용하는 AC를 DC로 바꾸면 최대 30%까지 절감이 가능하다”면서 “한국형 마이크로에너지그리드 사업의 일환으로 미래형 직류배전 표준 선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