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공식 방문에 미 재계 거물들이 대거 동행한다.
18일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시티그룹·모건스탠리·JP모건·다우케미컬 CEO들을 포함한 수십명의 유명 기업인들이 이번 주말 트럼프 대통령의 첫 해외 공식 방문을 함께 한다.
이들 기업인은 현지에서 각종 사업 계약과 투자 계획을 발표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첫 해외 공식 방문을 빛내줄 것으로 전망된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슐럼버거와 핼리버튼 등 석유 서비스 기업들과 시추업체인 네이버스 인더스트리즈, 건설회사인 KBR과 제이컵 엔지니어링 그룹, 맥더모트 인터내셔널 등이 사우디에서 사업계약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와 모건스탠리의 제임스 고먼 CEO는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 측과 기업공개(IPO)를 위한 협조 방안을 논의한다.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 마사요시(손정의) 사장도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사우디에 머물 예정이다. 손 사장은 지난해 가을 차세대 기술 분야에 집중 투자할 목적으로 발표한 '비전 펀드'의 출범 준비를 마무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비전 펀드는 소프트뱅크의 출자금 250억달러와 사우디 국부펀드 450억달러를 포함해 총 900억달러가 넘는 자금을 운용할 대형 펀드다.
트럼프 대통령이 살만 사우디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는 당일에는 미국과 사우디 CEO포럼도 열린다.

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