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김준호 손심심 국악인 부부의 일상이 소개됐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두 사람. 부부는 늘 함께 공연을 다닌다.
연출, 기획, 공연 모두 김준호 손심심의 소관. 손심심은 "이렇게 해야 결이 더 살아요, 볼륨도 더 들어가고"라며 포크로 남편의 머리를 정돈해주는 등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1997년 '10시 임성훈입니다'에도 출연했을 정도로 이미 인기가 대단했던 두 사람. 우리 소리 열풍을 일으킬 정도였다.
두 사람은 공연 후 이영애 한복 디자이너를 찾아갔다. 젊은 시절 무료로 한복을 빌려주었던 은인을 찾아간 것. 이후에는 스튜디오로 자리를 옮겨 팜플렛을 촬영했다.
20년이 넘도록 아내의 사랑을 받은 김준호. 그는 국악인이기도 하지만 민속학자이기도 하다. 그는 전통문화를 알리는 데에 20여년을 넘게 공들여 왔다.
김준호는 '동래지신밟기'로 2014년 인간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다른 여자들은 상상도 못할 짓이에요. 성공할지 안 할지 모르는, 실패 90에다가 성공 10에다가 건 거에요. 아무도 인정을 안해줬는데, 고갑죠"라며 아내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털어냈다.
앞서 손심심은 공부를 하는 남편 김준호의 모습을 보며 "저게 다 내 자산이에요. 정말 대단해요"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