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로 즐기는 한류,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물다

19일(현지시각) 일본 최대 컨벤션 센터 '마쿠하리 멧세'에서 사흘간 열린 CJ E&M행사 '케이콘(KCON) 2017 JAPAN에는 일본 등 글로벌 관객 4만 8500명이 관람석을 꽉 채웠다.
19일(현지시각) 일본 최대 컨벤션 센터 '마쿠하리 멧세'에서 사흘간 열린 CJ E&M행사 '케이콘(KCON) 2017 JAPAN에는 일본 등 글로벌 관객 4만 8500명이 관람석을 꽉 채웠다.

모바일을 통해 Mnet '프로듀스101'을 본 일본 젊은이들이 '케이콘(KCON) 2017 재팬'이 열린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 모였다. K팝을 부르며 안무를 따라했다. 무대에 오른 가수 모습은 일본 KDDI OTT '비디오패스'를 통해 생중계됐다.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한류의 지속 발전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19일부터 21일까지 일본 최대 컨벤션 센터 '마쿠하리 멧세'에서 '케이콘 2017 제팬'에는 일본 등 글로벌 관객 4만 8500명이 관람석을 채웠다.

K팝 가수들을 보고 환호하는 모습
K팝 가수들을 보고 환호하는 모습
한복을 입고 케이콘 행사장을 찾은 일본인 관객들
한복을 입고 케이콘 행사장을 찾은 일본인 관객들

관객은 한국 음식을 맛보고, 한국식 메이크업을 배우며 한복 패션쇼를 즐겼다. 또, K팝 아티스트가 참여한 콘서트에 열광했다.

일본 대학생 시오리는 “한국을 20번 방문했을 정도로 K팝에 관심이 많다”며 “한국에서 방영중인 아이돌 프로그램을 한국과 똑같이 시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과거 중년 여성 중심으로 한류가 주목받았지만 10~20대 젊은 세대로 확장되는 추세다. 특히 10대 팬을 중심으로 모바일과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는 '네오 한류(Neo)'로 변화되고 있다.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번역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한류 스타 활동과 정보를 실시간으로 입수하고 공유한다.

CJ E&M은 '엠카운트다운' 아티스트 레드카펫 모습을 Mnet 디지털 채널인 'M2'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세계 한류 팬에게 생중계했다.

참여 아티스트들이 레드카펫에서 팬들에게 밝은 얼굴로 인사나누는 장면, 일본 공연 소감을 말하는 장면 등이 실시간으로 전송됐다. 이는 전세계에서 조회수 34만뷰를 돌파했다. 공연전 가수 '비투비'의 모습.
참여 아티스트들이 레드카펫에서 팬들에게 밝은 얼굴로 인사나누는 장면, 일본 공연 소감을 말하는 장면 등이 실시간으로 전송됐다. 이는 전세계에서 조회수 34만뷰를 돌파했다. 공연전 가수 '비투비'의 모습.

조회수 34만뷰를 돌파했다.

CJ E&M은 한류 확산 열기를 경제적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 중소기업의 일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판촉전과 수출상담회도 열었다.

케이콘에 참가한 중소기업 제품들을 사용해보는 일본인들 모습.
케이콘에 참가한 중소기업 제품들을 사용해보는 일본인들 모습.

CJ E&M이 중소기업청,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코트라(KOTRA)와 사전 모집한 뷰티, 패션, 생활용품, 문화컨텐츠 등 50개 중소기업은 현장에서 일본 고객을 만났다. 22일엔 도쿄에서 일본현지 150여명 바이어와 수출상담회를 갖는다.

자석식 충전 케이블을 개발한 양우식(Auto Connector) 공동대표는 “유럽과 미국은 진출했지만 일본은 마케팅이 어려워 엄두를 못냈다”며 “케이콘을 통해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케이콘 2017 재팬에는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강원도, 경기도 등 정부기관들도 참여해 한국 알리기에 나섰다.2018 평창올림픽 준비 상황과 개최지 강원도의 관광 매력을 소개하는 강원도와 한국관광공사 홍보부스는 관람객 이목을 끌었다.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가상현실(VR)을 활용했다.

신형관 CJ E&M 음악콘텐츠부문장은 “케이콘을 지속 개최해 K-라이프스타일 경쟁력을 키우고 한국 문화가 세계 주류 문화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CJ E&M은 3월 멕시코시티, 5월 일본에 이어 6월과 8월 미국 뉴욕과 LA에서 케이콘을 개최한다. 9월에는 최초로 호주에서 케이콘을 개최할 예정이다.

지바(일본)=

김지혜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