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둘둘 마는 '롤러블 디스플레이' 현실로

TV나 스마트폰을 간편하게 들고 다니는 시대가 가까워졌다.

특허청은 둘둘 말 수 있는 '롤러블(rollable) 디스플레이' 특허 출원(신청)이 최근 급증했다고 23일 밝혔다.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기판에 유리 대신 유연한 플라스틱을 사용한 것으로 향후 적용이 확대될 기술로 점쳐진다.

롤러블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출원 현황(2007~2016) / 자료:특허청
롤러블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출원 현황(2007~2016) / 자료:특허청

롤러블 디스플레이 특허 출원은 2013년 2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4년 15건으로 늘었고 지난해 32건이 출원됐다. 특히 최근 3년(2014~2016년)에 전체 출원 중 90%가 집중됐다. 이는 국내 기업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 주도권 선점 전략에 따른 변화로 풀이된다.

최근 10년간(2007~2016년) 롤러블 디스플레이 출원인별 동향을 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40건(53%)으로 가장 많고 LG디스플레이가 26건(35%)으로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이나 개인보다 대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좌)국제디스플레이정보학회(SID) 2015에서 발표한 LG디스플레이의 18인치 롤러블 디스플레이 (우)국제디스플레이정보학회 2016에서 발표한 삼성디스플레이의 5.7인치 컬러 롤러블 디스플레이 / 자료:LG디스플레이 블로그, 삼성디스플레이 블로그
(좌)국제디스플레이정보학회(SID) 2015에서 발표한 LG디스플레이의 18인치 롤러블 디스플레이 (우)국제디스플레이정보학회 2016에서 발표한 삼성디스플레이의 5.7인치 컬러 롤러블 디스플레이 / 자료:LG디스플레이 블로그, 삼성디스플레이 블로그

미래창조과학부가 실시한 전문가 조사 결과 2023년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롤러블 디스플레이 기술이 사회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관련 특허 출원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허청 김종찬 디스플레이기기 심사팀장은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기술 주도권은 국내 기업에 있다”면서도 “중국, 일본 등 해외 기업 추격이 거세 한국 기업은 핵심기술에 대한 국내외 특허를 확보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우위를 다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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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권 IP노믹스 기자 yk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