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보조배터리 전문업체 명성(대표 김명용)이 글로벌 무선생활가전 업체로 변신한다.
명성은 그동안 축적한 보조배터리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무선 선풍기와 고데기·믹서기 등 무선생활가전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명성은 판촉물 판매사로 출발해 휴대용 보조배터리 업체로 성장한 기업이다. '에스모도'라는 브랜드로 국내 보조배터리 시장의 17%를 점유하고 있다.
명성은 이를 위해 무선 선풍기, 무선 고데기, 무선 믹서기 등을 개발해 브랜드 '위미(WIMI)'로 판매에 나섰다. 올해는 자체 개발한 인쇄회로기판(PCB)을 탑재한 소형 무선 선풍기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주문을 받아 놓은 20만대를 포함, 올해 총 60만대 판매가 목표다.
최근에는 가정용 무선 선풍기를 개발, 내년 중에는 자체 공장에서 대량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공장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가정용 무선 선풍기는 국산 대용량 배터리를 사용, 사용 시간이 중국산에 비해 1.5~2배 길다.
무선생활가전 판매는 보조배터리를 판매하며 확보한 2500여개 유통망을 활용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아마존과 알리바바 등 해외 온라인 마켓을 활용, 온라인 판매 비중을 현재 10%에서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명성은 대구테크노파크 스타기업 육성 사업을 통해 기업 경영 전반을 진단하는 종합경영진단 및 컨설팅을 추진, 성장 로드맵을 수립했다. 특히 '2017년 디자인 혁신기업 100 육성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자문과 컨설팅을 진행했다.
김명용 대표는 “대구테크노파크 스타기업 육성사업 지원으로 종합경영진단과 컨설팅을 진행, 성장 로드맵을 수립했다”면서 “무선생활가전 사업을 본격화하는 내년에는 올해의 2배 가까이 성장한 350억원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의욕을 다졌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