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회의 시간에 한 동료가 이인종 부사장에게 보여준 '덱스 아이디어 개념도'.](https://img.etnews.com/photonews/1705/956829_20170524152210_431_0001.jpg)
갤럭시S8·갤럭시S8 플러스와 출시된 '덱스' 탄생 비화가 공개됐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24일 삼성 뉴스룸에 '삼성 덱스로 확장되는 새로운 모바일 라이프'라는 글을 게시했다.
덱스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8 시리즈를 출시하며 선보인 주변 기기다. 스마트폰을 모니터와 연결해 데스크톱 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이 부사장은 “2014년 8월 '스마트폰으로 데스크톱을 대체할 수 없을까?'라는 주제로 회의를 열었고 많은 토론을 했다”며 “토론이 끝나고 동료 한 명이 종이 한 장을 내밀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종이에 그려진 것은) 스마트폰을 도킹스테이션에 올리면 데스크톱 형태로 변경돼 PC처럼 자유롭게 안드로이드 앱을 사용하고 VDI라는 기술로 윈도 OS 프로그램을 키보드와 마우스로 편리하게 이용하는 서비스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2014년에는 여러 가지 제약사항이 존재해 아이디어를 상품화할 수 없었고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때를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8이 나오면서 3년 전 꿈을 현실화한 셈이다.
이 부사장은 빅스비가 기존에 터치로만 조작하던 스마트폰 한계를 음성 인터페이스와 인공지능(AI) 경험으로 넓힌 서비스라면 덱스는 스마트폰에만 머물러 있던 경험을 다른 디지털 기기로 연결해주는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그는 “집에서 데스크톱 대신 덱스로 인터넷을 보는 도중 빅스비에게 '집이 너무 더운 것 같아'라고 말하면 빅스비는 이를 해석해 에어컨을 작동한다”면서 “3년 전 상상으로 시작된 덱스가 우리 앞에 있는 것처럼 언젠가는 '스마트폰이 중심이 되는 완전한 디지털 라이프 시대'가 올 것”이라고 피력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