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혁 전북대 분자생물학과 교수팀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 국가 재난형 질병 예방과 치료를 위한 연구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25일 밝혔다.
김 교수팀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이공분야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인 '국가 재난형 질병 제어를 위한 신속 맞춤형 유전공학 기반 기술 개발 및 활용 연구'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정부로부터 50억여 원을 지원받아 맞춤형 유전공학 기반기술을 통해 국가 재난형 질병 제어 기술의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2026년까지 세계 수준의 국가 재난형 질병 제어 연구센터를 구축하고, 경쟁력 있는 핵심센터로 만들 예정이다.
연구팀은 분자생물학과와 화학과,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연구진들로 3개팀을 구성해 질병제어를 위한 응용 유전공학 기술개발 및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제1연구팀은 진핵미생물 기반 항원 단백질 발현 및 효과적 전달 기술을 개발, 선진 제약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연구를 수행한다. 특히 국가 재난형 질병을 일으키는 특이적 유전자를 찾고, 이들 유전자들의 다형성 결과에 대한 지적 재산권 확보를 통해 경제적 부가가치도 창출한다.
제2연구팀은 인간에게 위협이 되는 다양한 고부가가치 재조합 단백질 개발로 의약 및 수의약학 관련 중요 기반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다. 구제역 백신에 사용되는 오일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을 사용, 현재 돼지 농가의 가장 큰 문제점인 이상육 발생 가능성을 낮추고 면역원성을 증강시킬 수 있는 기반 구축을 통해 국가 방역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3연구팀은 전파력이 매우 빠르며 급성질환을 야기하는 메르스 치료제의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치료제 시장 선점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고, 바이오산업 경쟁력을 갖추는 효과와 함께 국민 건강 향상과 의료비용 감소 효과도 기대된다.
연구팀은 네이처, 사이언스, 셀 등 세계 3대 저널에 연구 논문을 게재하고 세계 수준의 생명공학 분야 전문 연구 인력도 양성할 계획이다.
김대혁 교수는 “2년 전 우리나라를 강타한 메르스는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공포감이 더 커졌다”며 “국가 재난형 질병 연구 성과를 공유해 세계적인 거점센터로의 위상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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