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의원 "게임 규제, 정부 아닌 업계 자율에 맡겨야"

“게임 산업은 정부 아닌 업계 자율규제로 전환해야 합니다.”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전자신문DB)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전자신문DB)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게임 산업을 포함해 창의성이 요구되는 곳에는 인위적 규제를 최소화해야 한다”면서 “다만 업계 스스로 자율규제를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웹젠 최대주주다. 15여년간 벤처와 게임업계에 몸담아왔다. 2000년 벤처기업 솔루션홀딩스를 창업했다. 이후 NHN게임즈와 웹젠 경영을 이끌었다. 2012년 6월 웹젠 이사회 의장에 올랐다. 지난해 초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 권유로 정치에 입문했다. 같은 해 5월 국회에 입성했다.

김 의원은 침체된 PC게임 시장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과거 정권 동안 모바일에 비해 PC게임이 유독 규제를 많이 받았다”면서 “게임 산업 근간은 모바일이 아닌 PC”라고 강조했다.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는 데도 힘쓸 계획이다. 김 의원은 “게임을 마약이라고 표현한 언론, 정부 관계자의 따가운 시선 탓에 게임 개발자가 크게 감소하는 등 어려울 때가 있었다”면서 “후배 개발자들은 이 같은 좌절감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창의성, 속도, 융합 정신을 골고루 결합해야 새 시대를 앞당길 수 있다”며 “자율규제 하에서 창의성이 발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원은 “세계에 나가면 온라인게임 종주국이라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지만 국내에선 그렇지 못하다”면서 “10대, 20대, 30대 등 다양한 세대 게이머가 활동하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