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우주탐사업체 '로켓랩'이 25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마히아 반도에서 3D프린터로 만든 엔진을 탑재한 로켓 '일렉트론'을 발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로켓은 오후 4시20분 발사돼 3분 만에 우주에 도달했지만 위성궤도에는 오르지 못했다.
로켓랩은 엔진을 3D프린터로 제작해 제작 비용을 낮췄다. 앞으로도 3D프린터로 만든 엔진을 사용해 로켓을 만들 계획이다. 로켓 소재는 탄소섬유로, 150㎏의 작은 탑재물을 나를 수 있다. 로켓 한 기를 발사하는데 500만달러(약 56억원)밖에 들지 않는다.
로켓랩은 두 번째 로켓 시험발사를 준비하고 있다. 발사 준비가 완료될 때까지 적어도 두 달이 걸릴 전망이다. 이번에는 로켓을 궤도에 올리면서 더 무거운 하중을 나른다. 이에 앞서 다음 주부터는 로켓이 궤도에 도달하지 못한 이유를 분석한다.
로켓랩은 이 로켓이 작은 장비들을 지구 궤도에 올리는 신흥시장을 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연말에 상업용 로켓을 발사한 후, 궁극적으로는 매주 한 기씩 로켓을 발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로켓랩 설립자인 피터 벡은 “발사는 환상적이었고, 로켓의 성능에 정말 만족한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