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타트업 글로벌 인수 열풍…1분기에만 34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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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시장 선점을 위한 글로벌 대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시장조사업체 CB 인사이트 보고서를 인용, 올해 1분기 세계 AI 스타트업 인수 건수가 34건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는 특히 대기업이 AI 분야 주도를 위해 가장 공격적으로 인수에 나선다고 밝혔다. 구글은 2012년부터 가장 많은 11개의 AI 벤처를 인수했다. 애플과 페이스북, 인텔이 그 뒤를 이었다.

1분기 대규모 거래 중 하나는 포드자동차가 아르고AI에 10억달러(약 1조12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힌 것이다. 아르고 AI는 구글과 우버 자율주행팀 출신 임원이 설립했다.

보고서는 스타트업이 IT 대기업과 경쟁보다는 AI 애플리케이션 특화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이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실리콘밸리 AI 스타트업이 건강, 소매 같은 특화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집중하고, 대기업은 플랫폼 개발에 중점을 둔다고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대기업이 플랫폼에 필요한 특화 AI 애플리케이션 개발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일이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